이날은 내무부장관님과 함께 건강검진을 오전에 받고 마침 시간도 딱 점심시간이 되어서 예전부터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돼서 못 가던 광주 수완지구의 숨겨진 맛집인 "이팅룸"을 방문했습니다.

상호명 : 이팅룸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11:30 ~ 21:00, Break time : 15:00~ 17:00, Last order : 20:00

매주 일요일 휴무

상호 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로 50번 길 44-11

이팅룸은 인스타에서는 수완지구 맛집으로는 굉장히 잘 알려진 편인데 하필 상호의 위치가 수완지구 외곽 원룸가 근처 + 잘 눈의 안 띄는 외관 때문에 저도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쳤다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저희가 1 빠로 들어왔던 손님이었는데 점원 분께서 너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사람 붐빌 때 피해서 제일 먼저 오니까 너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새 식탁을 쓸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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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곧바로 식전 브레드가 제공되었습니다.

발사믹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 건데 빵 냄새도 너무 좋고 정말 맛있는 빵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점원분께서 요청하면 몇 번이라도 리필해 주신다고 하셔서 허겁지겁 첫 번째 플레이트를 비워내고 염치 불고 없이 한 그릇 더 요청해서 먹었습니다 ㅎㅎㅎ.

제 인생에 식전 브레드 리필해서 먹은 곳은 여기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저희가 주문하지도 않은 음료를 내주시는데 현재 이벤트 중이라서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음료를 공짜로 서비스해주시고 계셨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대로 서비스받는 기분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정말 좋아해서 꼭 이런 이탈리안식 식당을 오게 되면 저는 파스타를 시켜먹습니다.

제가 주문한 "오리지널 까르보나라(14,000원)"입니다.

팽팽한 표면장력을 유지 중인 노른자 아래에 수북이 쌓여있는 레지아노 치즈에 그 아래 숨겨져 있는 양을 무시할 수 없는 파스타 면에 더불어서 "판체타"라는 통베이컨이 송송 큼지막하게 썰려서 같이 곁들여져서 나오는데 비주얼에서 한번 놀라도 양에서 한번 놀라고 음식 향기에 또 놀라게 되네요.

먹다가 도중에 감탄해서 한 번 더 사진을 찍어버렸습니다.

요 근래 파스타집 나름 자주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정말 파스타 맛집입니다.

통베이컨도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이팅룸의 리조또는 크림이 총 2종류인데, 일반 크림과 로제 크림 중 하나를 택 1 할 수 있습니다.

내무부 장관님은 "로제 크림 스테이크 리조또(23,000원)" 를 주문하셨습니다.

로제 특유의 향기와 함께 푸짐하게 나온 리조또 위에 고운 자태로 누워계신 채끝등심 스테이크가 비주얼 깡패를 담당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채끝이 입에서 살살 녹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참고로 스테이크 리조또는 여성 혼자 먹기에는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꼭 앞에 저 같은 들러리가 한 명 있어야 하니까 참고하길 바랍니다.

식전에 한번 리필받았던 식전 빵을 잠깐 남겨두고 본식을 먹고 있다가 문득 리조또에 찍어먹으면 어떤 맛이 느껴질까 싶었는데 빵에 찍어먹는 리조또 크림의 맛은 너무나도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이거 다시 생각하니 입에 침 고이네요.

점심 식대 치고 쬐끔 지갑에 스크래치는 났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맛있었던 식당이었던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수완지구의 이런 숨은 맛집을 알려주신 인스타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