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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혹시 돈가스 좋아하시나요?

 

 전 중학생 때까지는 별로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급식으로 나오는 돈가스는 일단 기본적으로 고기 맛이나 튀김의 두께, 튀김이 머금고 있는 잔존 튀김유의 량 그리고 더불어 곁들어 나오는 소스가 너무 맛이 없었기에 차라리 같이 나오는 크림소스를 더 맛있게 먹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일반 돈가쓰 집을 갔다가 제대로 된 돈가스를 먹게 되면서부터 돈가스를 자주 먹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 봤습니다. 수완지구 돈가스 전문점 "정통 돈까스 까스맨" !

 

 사실 처음 가본건 아니고 돈가스를 먹으려고 간 게 아니라 회식자리에서 1차를 먹고 이상하게 그날따라 부장님이 2차 돈가스 타령을 해서 따라가서 먹었다가 의외로 돈가스가 맛있어서 기억해 두고 있다가 다시 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하...이놈의 반사광

 입구에 들어가면 좌측에서 아주 거대한 브릭 베어가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겁니다. 솔직히 저런 사이즈의 스톰 트루퍼 브릭 베어와 마징가 브릭 베어면 돈백 할 듯한데... 역시 덕력은 지갑을 헐게 합니다.

 

하...이놈의 반사광2

 입구에만 있는 게 아니고 좌측 테이블이 있는 공간에도 브릭 베어들이 이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돈가스가 문제가 아니라 주인장 분의 덕력이 얼마나 되는지가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일단 그래도 이만한 수의 브릭 베어가 모여있는 걸 보니까 영화 아이언맨의 "홀 오브 아머"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정통 돈까스 까스맨" 메뉴

 메뉴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메뉴를 하는 돈가스집은 처음이네"와 "결정장애 있으신 분들한테는 참 어려운 조합이겠다"라는 생각과 더불어서 "이렇게 메뉴가 많은 집은 맛이 대게 없던데"라는 우려가 각 33.3% 비율로 머릿속에서 칵테일 섞이듯 섞였지만 그래도 회식자리 이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용기를 내어 주문을 했습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16번 돈가스+김치볶음밥", "17번 돈가스+해물볶음밥", "22번 돈가스+짬뽕 우동"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기본 반찬

 주문을 하면 정말 정갈한 느낌의 수의 반찬이 제공됩니다. 단무지, 배추김치, 오이 양파 간장절임류(?)와 미니우동을 한 그릇씩 줍니다. 참고로 짬뽕우동을 시켰던 사람한테는 별도로 미니 우동이 별도로 제공되진 않았습니다. 대신 짬뽕에 들어간 조개껍데기를 발라내라고 빈그릇 하나를 주셨습니다.

 

돈가스+해물볶음밥

 제가 시켰던 17번 "돈가스+해물볶음밥"입니다.

 볶음밥 위에 김가루가 뿌려져서 나오는 것과 감자튀김이 나오는 게 특색 있네요. 너무 배고파서 중간에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돈가스의 맛은 일단 평타급의 맛이었습니다. 안의 고기도 질기지 않고 씹는 맛이 있었으며 돈가스 튀김도 그렇게 두껍지 않았으며 나이프로 잘 썰리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는 일반 시판용 돈가스 소스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여기는 시판이었는지 아니면 직접 소스를 만드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스 맛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녔습니다. 볶음밥도 고슬고슬하니 잘 볶아졌으며 강한 맛없이 해물의 맛과 향이 나는 밥이었습니다.

 

 

 

단점을 좀 꼽자면 돈가스의 튀김은 얇아서 좋았으며 돈가스의 너비도 보이는 거에 비해서 널찍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만 튀김옷 안의 고기의 두께가 약간 아쉬운 양이였습니다. 물론 밥과 같이 먹었기 때문에 저는 배불러서 딱 좋긴 했습니다만 약간 식사량이 많으신 성인 남성이 오셔 드신다면 좀 모자라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돈가스+김치볶음밥

 같이 밥을 먹으러 갔던 직장동료가 시킨 16번 "돈가스+김치볶음밥"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 찍을 때 이상하게 돈가스 모양이 마치 치킨 다리 튀긴 거 같이 생긴 모양새 여서 제 거랑 바꿔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김치볶음밥은 계란 프라이 노른자 반숙을 하나 밥 위에 올리고 그 위에 파슬리 가루로 화룡정점을 찍은 약간 대학교 먹자골목의 느낌이 드는 모양새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뺏어먹을 생각을 하지 못해 맛을 평가해 드릴수는 없었으나 동료가 싹싹 긁어먹은 걸로 봐서는 맛있었을 겁니다(?).

 

돈가스+짬뽕우동

 같이 밥을 먹으러 갔던 또 다른 직장동료가 시킨 22번 "돈가스+짬뽕우동" 입니다.

 짬뽕우동이 돈가스보다 먼저 나와서 돈가스 나올 때까지 안 먹고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짬뽕우동만 따로 찍었습니다. 돈가스는 앞에 나왔던 돈가스 메뉴가 그대로 하나가 나왔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아마 다시 이 가게를 오게 되면 이걸 먹을 듯합니다. 왜냐면 대게 이제까지 제가 시킨 짬뽕우동 이라는 메뉴는 짬뽕도 아니고 우동도 아닌 약간 이상하게 맹한 국물에 맵지도 안 맵지도 않은 이상한 처방을 한 맛없는 짬뽕우동을 먹어서 개인적으로 짬뽕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동료가 한 국물 떠먹어보라 해서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해장 우동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정말 엄청 맵지도 그렇다고 맹 하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해장용 짬뽕 우동이었습니다. 양도 면이 들어가서 당연하긴 하지만 홍합에 꽃게, 오징어, 버섯, 당근 등이 들어가서 국물도 얼큰하면서 자극적인 맛도 없고 한가득 배부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보통 짬뽕을 시켜먹으면 일반적으로 가격이 싼 데는 7천 원 정도지만 요즘에는 만원에 육박하는 게 일반적인데 만원으로 짬뽕우동에 돈가스까지 먹는 건 꽤 혜자롭지 않나 싶은 가성비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막 정말 맛잇었던 가게는 아니었지만 돈가스 먹고싶은 생각이 들면 한두번 정도는 방문해도 괜찮은 가게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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