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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하면 게장, 게장 하면 또 여수라는 말이 있듯이 여수에 가면 먹는 식도락으로 절대 빼 놀 수 없는 게 또 게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여수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게장 맛 집중에 도대체 어디를 골라야 하나 선택 장애가 올 정도로 정말 많은 게장집이 여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에 여수를 들르게 되었다가 도대체 어디를 가야하나 수많은 고뇌와 수시간의 선택 장애의 고민 끝에 "석천식당"이라는 맛집으로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여수 게장 백반 맛집 "석천식당"

 사실 이 집을 고른 여러가지 이유 중에 딱 하나를 꼽자면 게장 세트메뉴(양념게장+간장게장)에 불고기 백반을 합쳐서 2인 주문 기준으로 인당 10,000원이라는 아주 혜자스러운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한 걸음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불고기백반과 양념+간장 셋트메뉴가 1인당 1만원!!

 본인이 프로 혼밥러라면 불고기 게장백반을 시켰을 시 15,000원 이지만 이런 식도락 여행은 무릇 친구, 연인, 부부, 가족 사이의 사람들과 함께 할수록 좋은 것이니 꼭 같이 할 한 분을 섭외해서라도 1인당 10,000원이라는 가격대로 식사를 맛나게 하는 게 중요한 점이라면 중요한 점입니다.

 

조리실의 전경

 

 

석천식당 내부 모습

 내부 전경이나 인테리어 부엌의 모습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좌식 타입의 친근한 백반집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식도락 여행답게 불고기 게장백반 2인분을 서둘러 주문했고 10분도 안돼서 대첩 밥상이 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불고기 게장백반 메뉴

 전라도의 후한 인심과 임금님 수라상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수많은 기본 밑반찬으로 도대체 뭘 먼저 먹어야 하는지 동공이 흔들리는 와중에 불고기 백반도 등장하셨습니다.

 

불고기 백반

 얇지만 넓적한 소고기와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당면과 미나리의 조합으로 화룡점정의 마무리를 다한 불고기 백반이 나오기가 무섭게 가스레인지를 켜서 밥 위에 얹기 위해 불을 켰습니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양도 두 명이서 먹기에는 적당하였고 맛도 예전에 결혼식에 가면 흔하게 먹을 수 있었던 그런 추억의 불고기 백반 맛이었습니다.

 

달달한 맛이 일품이었던 양념게장

 으레 양념게장이라고 하면 매운 양념에 버무려진 게장을 생각하고는 하는데 이곳 석천 식당에서 시켜먹은 양념게장은 매운걸 잘 못 먹는 저한테는 딱 적당한 정도의 약간은 약한 매운맛과 달콤한 맛이 버무려진 달달한 소스에 작아 보였지만 꽃게의 몸통 안에 가득 차 있는 살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집게 부위 쪽은 껍질이 다소 단단하였지만 몸통은 그냥 손으로 눌러도 살이 스르륵 하고 스스로 나올 정도로 강도도 약해서 먹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껍데기가 모든것인 간장게장(족발이 보인다면 기분탓입니다)

 간장게장 하면 사실 몸통 발라먹는 거나 간장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 것도 맞지만 제 생각에 간장게장은 위와 같이 황장이 가득 찬 게 껍데기에 밥을 넣어서 비벼먹기 위해서 사실 먹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간장게장에 밥을 비비지 않는다는건 간장게장에 대한 실례가 아닌가 싶습니다.(족발이 보인다면 기분탓입니다.)

 석천 식당의 간장게장은 간장게장에 고추를 좀 많이 넣으셨는지 처음에 먹을 때는 모르다가 점점 먹다 보니 혀 끝이 얼얼하게 매워오는 맛이 올라와서 그만큼 밥을 더 먹게 만드는 맛으로 먹는 것 같았습니다. 결코 돼지여서 공기 두 그릇을 시켜먹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공기 두 그릇에 간장게장+양념게장 세트에 추가로 불고기 백반까지 싹싹 비워먹었더니 정말 배가 터져 죽을 뻔했습니다. 이 모든 걸 인당 1만 원에 했다는 건 정말 혜자 of 혜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추후라도 여수를 가실 일 이 있으신데 게장백반을 한 끼 식사로 하셔야 한다면 이곳 "석천식당" 강력 추천드립니다.

 

내돈내산

 불고기 게장백반 세트 2개(20,000원) + 공깃밥 하나 추가 (1천 원) + 별도로 구매한 갈치 속젓 3kg(3만 원) 조합 51,000원으로 여수에서 맛난 게장 점심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이 가게에서 기본 밑반찬으로 직접 담그신 갈치속젓을 조금 내어 주시는데 이게 정말 맛이 기똥찹니다. 혹시 젓갈을 좋아하시거나 내장 젓갈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별미이니 꼭 드셔 보시고 구매를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P.s - 아무래도 식당의 위치가 동네 골목의 한가운데 있다보니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사실상 없다시피 하오니 가급적 먼 거리에 차를 주차하시고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식당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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