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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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회사 회식의 여파로 위장이 계속 뜨끈하면서 얼큰한 국물을 부어달라고 보채서 점심에 먹을 해장국집을 찾다가 광주 하남산단에 있는 홈플러스 맞은편의 먹자골목 쪽에 위치한 "어등뼈해장국"에서 위장을 달래줄 심산으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부리나케 방문해 보았습니다.

 

 하남 홈플러스 건너편 바로 맞은편에 있는 먹자 골목이 시작되기 전에 있는 외곽에 있으니 찾기 쉬울 겁니다. 입구에서부터 진한 육수의 향기가 나는 게 해장국집 제대로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들어오면 신발수납함이랑 신발장이 정말 대문짝만 하게 큰 사이즈로 저희를 반깁니다. 적어도 신발 놔둘 곳을 못 찾아서 입장을 못 할 일은 절대 없어 보입니다.

 내부 전경입니다. 사람이 원체 많아서 사진을 대놓고 찍기가 뭐해서 입구에서 잠깐 보이는 부분만 한컷 찍었습니다. 안에는 좌식 테이블이 아주 많이 있어서 단체 손님 받기에도 적당해 보였으며, 더불어서 아이들도 밥 안 먹으면서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으니 아이가 있는 부부들이 식사하시기에도 큰 부담 없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식당 한가운데에 계란후라이를 부쳐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계란이 무한으로 제공되는 건 아니고 1인당 1개씩 날계란이 식사를 주문하면 주어집니다. 계란 싫어하시는 분이랑 같이 가면 이득인(?) 부분 아닐까 싶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찬은 위와 같습니다. 김치는 그냥 어디 식당으로가나 접하는 맛없지도 그렇다고 막 맛있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맛의 김치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메뉴입니다. 뼈해장국 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메뉴들이 가득했으며 개인적으로 어린이 메뉴가 카레가 아니고 치즈 함박스테이크인 게 인상 깊었습니다. 이날 저랑 같이 간 멤버들은 "파총각해장국"으로 통일하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파총각 해장국" 단독샷

  주문한 메뉴는 대략 10분 좀 안돼서 나온 듯했으며, 향이 김치찌개 보다 좀 더 진한 느낌의 전골 같은 냄새가 나면서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파총각 해장국"의 내용물은 뼈찜이 크게 두 덩이가 아래에 놓여 있으며 그 위를 수북하게 파가 덮은 모양새였으며 맨 위를 총각김치 한 덩이가 터 하니 얹혀 있고 그 위를 들깨가루가 고슬고슬 맺혀 있는 맛있어 보이게 이쁜 비주얼이었습니다.

 

 

 맛은 전날에 과음한 저한테 있어서 생명수 같이 느껴지는 것처럼 칼칼했으며 전날 비록 과음을 했지만 이걸로 술국을 해도 괜찮을 국물의 맛이었으며 안에 있는 파김치들도 잘 익힌 놈을 사용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뼈찜 같은 경우는 고기가 야들야들하면서 살도 적당히 붙어있었으며, 잘 발라지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뼈찜 사이사이 관절부(?)에 붙은 잔 살은 조금 떼어내서 먹기가 힘들었는데 뼈 쪽에 가까울수록 살이 뼈에 붙은 거처럼 조금 안 떼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 정도는 여느 뼈찜 가게를 가도 비슷한 양상이니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메인 식사가 나오고 곧바로 뜨끈한 밥도 같이 나왔습니다. 뼈찜 두 덩이에 파김치들에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으니까 해장을 하러 간 건지 배를 채우러 간건지 모르게 배가 정말 터질 정도 였습니다. 거기다가 저 밥을 퍼낸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숭늉을 안 먹으면 또 덜먹고 가는 느낌이라 그것까지 채워먹고 왔습니다.

 

 양이 진짜 많아서 오후에 근무하는데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해장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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