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핵심부품 고물상에 팔리다?!
총 3번의 발사, 2번의 실패, 최종 마지막 시도에 "나로 과학위성(STSAT-2C)"을 지구 저궤도(ELO)에 진입시켜 한국 우주 항공 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던 "나로호(KSLV-1 : Korea Space Launch Vehicle-1) 발사 프로젝트" 기억하고 계시나요?
우주 산업에 대한 기술적 제원이 전무했던 한국이었기에 러시와와 한국 두 나라간 기술협력을 통하여 1단 추진체 서브 시스템의 설계/제작 그리고 시험항목은 러시아에서 담당하여 추진하고 한국 기술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참여와 참관만 하여 1단 추진체는 100% 러시아의 기술력으로 제작, 2단 추진체는 러시아의 기술지원과 설계 검토를 바탕으로 하여 국내에서 생산 및 조립이 이루어져서 최종적으로 나로과학위성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 및 발사가 되었습니다.
1차 발사일이었던 2009년 8월 25일 "과학기술위성 2A호"를 탑재하여 나로우주센터에서 대망의 첫 발사를 진행하였으나 위성을 감싸고 있는 2개의 외피인 페어링 중 한쪽 페어링은 분리가 되었으나 다른 한쪽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결국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여 나로호 1차 발사는 실패하였습니다.
2차 발사일이었던 2010년 6월 10일 "과학기술위성 2B호"를 탑재하고 1차와 똑같은 나로우주센터에서 그 두 번째 발사가 진행되었으나, 1단 추진체의 로켓이 이륙 후 137.19초 만에 폭발, 로켓 전체가 폭발하게 됨으로써 2차 발사도 실패하게 됩니다.
3차이자 마지막 발사였던 2013년 1월 30일 "나로과학위성(STSAT-2C)"를 탑재한 나로호가 나로우주센터 국민의 염원을 담은 이륙을 시작하여, 이륙 다섯 시간 만에 위성의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는 공식 발표를 하고 이륙 17시간여 만에 나로우주센터와의 첫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11번째 자국의 최초 우주 발사체 보유국이 되는 대망의 성공을 맞이하게 됩니다.
비록 발사 1년 후 인 2014년 4월 부로 나로과학위성과의 교신이 두절되게 되면서 위성 자체의 예상 설계 수명인 1년은 채우게 되지만, 1차, 2차 발사의 영향과 3차 발사를 위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급하게 위성을 설계/제작하게 되면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알고서도 이를 강행하여 현재 나로과학위성의 공식적인 임무 종료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그렇게 국민의 염원과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국책사업의 일환이었던 나로호 발사임무이후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핵심 부품인 "킥모터(Kick Motor)"를 고물상에 매각했다가 서둘러 다시 돈을 주고 회수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인즉슨, 항공우주연구원(KARI) 에서 나로호 개발/발사를 지속적으로 하던 기간 동안 나로호 발사 부품 등을 나로우주센터 공터에 계속 모아 오다가 일부 부품 등을 올해 초 폐기를 진행하였는데 일반적인 다른 모형 혹은 실험용 자재들이 아닌 실제 QM(Qualification Modle)부품인 킥모터를 고물상에게 같이 얹혀서 타 폐기품들과 함께 판매를 진행하였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건 작년 8월 우주과학관 담당자가 바뀌게 되면서 전임자와 후임자 간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부품을 사간 고물상에게 500만원을 건네고 다시 킥모터를 긴급 회수해 왔으며,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을 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전임자 후임자간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이뤄진다는 거야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아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사안이라고는 하나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연구원이 국민의 세금으로 제작/개발/진행이 이뤄지는 국책사업급의 핵심 물품을 적법한 절차 없이 허술하게 관리하다가 외부로 유출한 사안은 엄중하게 그 죄를 물어야 함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관리자는 당연히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폐기 처분 서류에 결재를 한 윗선급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함이 옳을 것입니다.
'SOCIETY & ISSUE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이터에서도 소개된 파맛첵스 열사의 민주주의 봉기 (0) | 2020.07.05 |
---|---|
하준이법 들어보셨나요? (0) | 2020.06.29 |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행정예고 (0) | 2020.06.24 |
파맛첵스 드디어 빛을 보나?! (0) | 2020.06.17 |
안드로이드폰 배경화면 변경만으로 먹통이 된다? (4) | 202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