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짝밈(혹은 관짝댄스)의 유래
요즘 갑작스럽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밈이 있는데 왠 관짝을 어깨에 멘 흑형(?)들의 댄스 밈인데 이 무슨 저세상 콘텐츠 인지 궁금하여 한번 찾아봤습니다.
관짝밈이란?
관짝밈은 정말 갑작스럽게 혜성같이 등장했는데요, 국내/국외를 망라하고 그 존재감만으로 현재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관짝소년단" 이라는 애칭 아닌 애칭으로 붙여서 애용당하고 있는 듯합니다.(이러면 BTS가 아니라 GJS 정도가 되는 건가 싶은...)
참고로 해외에서는 "Coffin Dancer"라고 지칭하여 부르는 것 같습니다.
네 명 정도 되는 건장한 흑형들이 관짝을 어깨에 메고 딱 봐도 힘들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악기로 음악을 불어주면서 그 리듬에 몸을 맡기고 열정적으로 춤사위를 벌이는 게 전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23&v=Jql4Z6ob_tw&feature=emb_logo
누가 보면 무슨 마을 축제 퍼포먼스 팀의 단체 커스텀 춤 잔치 인가 싶지만 현실은 가나(Ghana)의 장례식 풍속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나에서는 현세를 떠나게 된 망자에게 슬픔이 아닌 흥을 돋우게 하도록 음악과 춤을 추는 장례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은 호상(好喪)으로 돌아가신 망자가 현세에서 병치례 등을 하면서 고통받으면서 인생을 마감하지 않고 정말 자연스럽게 편안히 인생을 마감하신 망자들을 축하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하며, 현세에서 병을 얻어 병치레를 하다가 마감하신 망자에게는 이러한 세리머니를 해주진 않는다고 합니다.
덧붙이자면 가나에서는 이러한 관짝댄서들이 직업의 하나로 정식으로 인정받으며 청년실업 해결에 조금은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짤쟁이들이 저 유튜브 영상을 이쁘게(?) 편집질 하여 돌아다니게 되는 짤은 대부분 어떤 사태가 끝이 안 좋게 끝날 때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으로 합성되어서 일종의 GTA의 WASTED나 예전 시트콤 중 하나인 지붕 뚫고 하이킥의 OST였던 "You are my girl"의 마지막 컷신 같은 느낌의 망했거나 끝났다는 점을 암시하는 밈으로 널리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짤 사용의 수많은 예시중 하나는 요즘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두문불출이 기본인 세상에서 자꾸 밖으로 싸돌아 다니시는 분들한테는 하기와 같은 관짝 짤이 적절한 사용 예시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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