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없는 원유들의 미래는?(Feat. COVID-19+탱크톱)
전 세계에 중국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전 세계 인구가 집 밖으로 두문불출하면서 지낸 지가 어언 5개월 차에 접어들기 직전입니다. 70억 인구 모두가 다 발이 묶인 건 아니지만 어느 정부건 강력한 이동제한을 각국 시민들에게 연일 호소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발이 묶이니 개개인의 소비생활이 많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자동차 등의 유류소비가 눈에 띄게 줄게 되면서 동시에 공장들도 가동률이 떨어져 전 세계 오일머니로 먹고사는 산유국들과 기업들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유수요가 많이 감소하게 되어 이를 생산하는 원유 생산국들과 원유를 수입하여 정제하는 기업들의 부담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 현재 탱크톱 사태(TANK TOP : 원유를 정제하기 전 재고 비축을 위한 탱크로리들이 가득 차 버린 상황을 일컫는 말)로 인하여 사상 초유의 원유가 마이너스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유를 파 올려서 파는 판매자가 오일 딜러들이 구매를 할 적에 리터랑 얼마의 단가를 정해놓고 거래를 한다면 마이너스 유가 때는 거꾸로 판매자가 오일 딜러에게 웃돈을 얹혀주고 기름까지 내어줘야 하는 웃프지 못한 상황인 것입니다. 실제 원유 거래는 그날 사서 그날 소비를 할 수가 없기에 구매일 기준 다음 달 말이나 다다음달에 유조선에 실려 해상을 건너오는 기간을 고려하여 국제정세에 따른 실제 해당 소비되는 유류의 기대치 가격을 딜러가 상장 하여 거래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미 실려서 오고 있는 원유는 현재의 가격이 아닌 미래의 가격인 셈이죠.
각 나라의 제조 산업체계가 차례대로 셧다운을 하게되면서 제품의 생산이 멈추게 되고 생산을 하지 않으니 육로/해상/항공으로의 물류 이동도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원유가 쌓이면 쌓였지 소비될 이유는 없는 게 현 상황이죠. 정유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유류보관 탱크들도 가득 차서 더 이상 쌓아놀데도 없는 마당에 이미 몇 개월 전 구매해놓은 원유들이 유조선에 실려서 탱크로 옮기지도 못한 채로 정제업체 항만의 앞바다에서 하염없이 기약 없는 대기를 하면서 이에 따른 직/간접적인 비용이 눈덩이 불어나듯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하여 최근까지도 원유 생산을 줄이기 위한 감산 협의가 OPEC과 OPEC+ 사이에서 첨예한 각국의 이익구조 확립을 위한 대립으로 가다가 결국 지난 4월12일 이번 다가오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 감산(가스 콘덴세이트[Natural-gas 제외)에 합의하였으며, 2020년 올해 말까지 770만 배럴, 내년인 2021년 1월에서 4월 말까지는 580만 배럴의 감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 세계적인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정말 일시적인 조치인듯하며, 또 세계 원유 생산량의 정점에 있는 미국을 제외한 채로 OPEC+ 그룹의 나라들만 감산한다면 그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듯한 게 사실입니다.
제일 좋은건 빨리 이 코로나 질병이 사라지고 세계 유통흐름이 다시 원 상태로 복귀되어야 하는데 코로나의 여파가 올해 말까지 간다는 견해가 있는터라 그리 빨리 정상화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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