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 말려 아빠 일본 성우 작고(作故)

 지난 4월 12일 일본 후지와라 소속의 에어 에이전시(AIR AGENCY)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올려 지난 소속 성우이자 소속사 대표인 故후지와라 케이지(FUJIWARA KEIJI, 藤原啓治(ふじわらけいじ))의 작고(作故) 소식을 올렸다.

 

https://www.air-agency.co.jp/news

ニュース｜AIR AGENCY 声優プロダクション

 홈페이지에 기고된 내용에는 4월 12일 故후지와라 케이지의 작고 소식이 담겨 있으며, 장례식은 오직 친족만 참여하여 진행을 하였으며 장례 화한 등은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향년 55세의 그는 일본과 한국의 국민 애니메이션인 "짱구는 못말려(일본명 : 크레용 신짱[クレヨン しんちゃん]"의 짱구의 아버지인 신형만(일본 캐릭터명 : 노하라 히로시)의 성우를 맡았었으며 이 작품 외에도 "강철의 연금술사(일본명 : 鋼の錬金術師)"에서 매스 휴즈 중령의 CV와 "보노보노(일본명 : ぼのぼの)"에서 너부리의 CV를 맡는등 여러 작품에서 굵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짱구는 못말려 에서 신형만 역의 캐릭터 같은 경우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의 고민과 애환을 상징하는 캐릭터였기에 그의 마지막이 더욱더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한국판 짱구는 못 말려 에서 짱구 아빠 역인 신형만의 CV 맡았던 故오세홍 성우님도 2015년 5월 22일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후지와라 케이지 성우분도 암 치료를 하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하니 한 캐릭터를 공유하던 나라가 다른 성우들끼리도 운명을 같이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개인적으로 짱구 아빠인 신형만 혹은 노하라 히로시는 가장을 대표 하는 아버지라는 역할에 충실한 캐릭터로 그려지며 천방지축인 아들 짱구를 늘 옆에서 보호하고 챙기면서 때로는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으로 가족을 위해 절대적으로 헌신하는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저 같은 어릴 때부터 투니버스 등의 채널을 통해 짱구는 못 말려를 일찍 접했던 세대는 아마 이 느낌이 공감되실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의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 짱구 아빠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씬이 있었는데, 세간의 평가로는 극장판을 애들과 같이 보려고 들어간 부모들이 오히려 울면서 나왔다는 후기가 있는 극장판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나이가 들어 직장을 잡고 연애를 하여 결혼을 하여 지금의 짱구와 짱아를 얻어 한 가족의 가장이 되는 순간을 롤백처럼 다시 회상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옛날같이 티브이 앞에 앉아 짱구는 못 말려를 보진 않지만 어릴 때 보고 듣던 성우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많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은 고인이 되신 故오세홍 성우님과 오리지널 성우이셨던 故후지와라 케이지 성우님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