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만한 아우는 아니었다.

회사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러 들렀다가 라면 매대에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하얀 짜파게티" 컵라면을 팔고 있는 게 보여서 무지성으로 냉큼 집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짜파게티를 되게 좋아하는데 농심에서 이번에 "하얀 짜파게티"를 새롭게 선보인 듯하다.

조리설명서는 기존의 끓는 물을 부어서 조리하는 방법과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워서 먹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칼로리는 컵라면 + 비벼 먹는 라면인데 반해서 상당히 준수한 칼로리인 500 Kcal 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품 전면에 삽입된 QR 코드에 짜장면의 색깔에 대한 기원을 설명한 페이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결국 중국식 짜장면인 작장면에서 따온 레시피대로 하여 춘장 베이스의 기존 방식에서

화교들이 사용하던 첨면장과 추가로 굴소스를 사용하여 새롭게 리뉴얼한 듯하네요.

내용물은 면과 이미 기 첨가되어 있는 플레이크외에 분말수프와 유성수프하나가 유첨 되어 있습니다.

끓인 물을 점선 부위까지 부어주고 나니 안에 가라앉아 있던 플레이크들이 올라옵니다.

참고로 저기 보이는 빨간색 덩어리는 당근이 아니라 홍합볼이라고 합니다.

물을 버려준 뒤 분말수프를 면에 뿌려주니 눈에 띄는 갈색의 수프가 나옵니다.

이런 색으로 섞어도 흰색이 유지가 되나 봅니다.

열심히 비빈 뒤 비주얼입니다.

고루 잘 비빈다고 비벼 봤는데 그래도 군데군데 소스들이 뭉쳐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는 건 맞는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맛 평가를 하자면은

면의 식감 자체는 딱히 변한 건 없었으며 굴소스에 기존 수프와는 다른 달짝지근한 맛이 굉장히 강해서

입안에서 달다는 느낌이 굉장히 오래 남는 맛입니다.

홍합볼의 쫀득함은 개인적으로는 좋았으나 크게 특색이 있는 맛은 아닌 듯합니다.

약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하얀 짜장면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그곳은 향이 전체적으로 매운맛인데 이건 너무 달기만 해서 기존 유저들의

입맛을 돌리기엔 조금 무리수가 있는 듯합니다.

저 역시 기존 짜파게티를 30년 가까이 먹고 있는지라 이미 입맛이 길들여진 지 오래되어서

금번 신품에 대한 평가는 다소 박하게 줄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어쩌다 한 번씩 특식이나 별미로는 먹을 듯합니다.

농심 "하얀 짜파게티" 솔직 구매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