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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짜리 벤치워머에 놀아난 한국 축구팬들]

 

지난 7월 26일 한국  한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라고 명명된 한국 올스타 축구 플레이어들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유벤투스 FC 친선경기가 진행되었다.

으레 친선경기라는 것은 각 나라별 친목도모, 훈련성과 점검 등을 통해서 정식 리코드는 남기지 않는 말 그대로 친분을 쌓기 위한 나라별, 구단별 기량 점검용 테스트 경기인데 이번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간의 친선경기는 모든 한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매치가 기획되었다.

 

바로 축구팬들에게는 "호우 형"으로 불리며 축구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축구 선수하면 떠오르는 세계적인 탑플레이어 중 한 명인 선수가 이번 친선전에 오기로 되어있었다.

 

 

호우형 혹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되시겠다.

세계적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성팍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국에서의 친선전 참가만으로도 한국 축구팬들은 물론 모든 언론들도 일제히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며 그의 출연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친선경기의 티켓 예매 링크 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터져나가는 기염을 보여주며 티켓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무려 6만 명의 관중이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기꺼이 비싼 티켓을 결제하였고 이 금액은 좌석별에 따른 차등 계산을 하였을 시 대략 65억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팀K리그vs유벤투스FC 경기장 좌석 분포와 그에 따른 가격표....매우 후덜덜함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탑플레이어 선수가 온다는 매리트 하나만으로도 티켓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매겨져 있었으나 이는 호우 형을 실물로 보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 찬 축구팬들에게는 지불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지출이었으며 오히려 유로프리 미어 리그를 보러 가기 위해 실제 현지로 가야 하는 비용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속하는 거였기에 모든 표가 매진이 되어버렸다고 한다.(더불어 암표의 가격은 정상가의 3~4배까지 올라갔다라는 카더라 썰이 돌아다닌다)

이 모든 과열 경쟁의 주원인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한국 친선전 경기 참가라는 내용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했지만 호날두 선수의 실제 경기 플레이 타임이 45분으로 미리 사전 예고되어 있었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선전 당일 비극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킥오프 시간이 다돼도 나타나지 않은 유벤투스 FC에 의한 경기 지연이 대략 1시간 정도(물론 이 부분은 비행기 연착이 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킥오프전 1~2시간 전 팀이 도착하여 경기장 점검, 시설 점검, 경기장 점검, 선수 건강 점검 등등의 업무를 합니다. 그리고 팬들이 소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와의 팬미팅과 팬사인회는 경기 시작 전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전격 취소되게 됩니다.

여기서 축구팬분들이 얼마나 상심이 컸겠습니까? 월드 스타플레이어들을 실제로 바로 코앞에서 만나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는 일확천금의 다시없을 기회인데 말이죠.

그래도 어쩝니까? 선수가 경기를 뛰는데 지장이 있을지도 몰라서 취소를 하는 부분인데 피눈물이 날 거 같아도 좋은 기량으로 친선전을 뛰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구팬들도 매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을 겁니다.

 

그리고 호날두 아니지 날 강두 선수는 그런 축구팬들의 마음에 화답을 하듯이 경기 90분 내내 벤치를 따뜻하게 데우다가 경기에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 종료 후 비행기를 타고 팀과 함께 출국을 하게 되는 대 참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벤치에서 불나겠다!

 

현재 날 강두의 경기 불출전을 두고 축구협회+ 주최사인 더페스타(thefasta) + 유벤투스 에이전시 간의 날카로운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번 친선경기의 주최를 맡아 진행했던 한국 기업인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 FC 측과의 계약 간에 날강두 선수의 45분 경기 참가 조건을 명시했었으며 이에 관해서는 현재 한국 현지 언론들한테 입장문을 통한 주장을 하는 중입니다.

 

팀K리그vs유벤투스FC 호날두 선수 경기 불출전 관련 페스타 공식 입장문

그러니까 현재까지 있던 일련의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은 듯합니다.

 

1. 24일 인터밀란과의 경기 일정 후 한국 일정이 빠듯한 듯 하니 선수들 체력을 생각해서 26일 당일날 예약되어 있던 모든 다양한 팬 이벤트를 삭제할 것을 요청 + 2박 3일의 일정을 다 소화하지 말고 하루로 압축해서 진행 요청(유벤투스FC요청)

2. 26일 오전에 중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편이 잦은 이륙 지연이 많아 일정이 매우 빠듯할 것 같음을 유벤투스에 전달했으나 유벤투스FC 측에서 괜찮으니 기존대로 진행하자고 함(그리하여 마법같이 비행기가 이륙 지연이 되고 이로 인해 킥오프 시간을 못 맞춤+남은 소정의 팬 이벤트마저 물거품행)

3. 분명 출전 엔트리에는 호날두 선수가 45분 뛸 것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날강두 본인은 계약(CONTRACT)에 대해서 명확히 명시하고 있으나 그냥 뛰기 싫다고 안 나옴

4. 극대노한 한국 축구팬들이 후반 10분을 남겨놓고 메시의 이름을 외치면서 날강두를 도발하였으나 날강두는 들은 체도 안 함.

5. 날강두 출국 꺼억

6. 더 페스타 직원들은 계약금을 횡령하지는 않았고 아직 출국도 안 했다.

7.  날강두가 안나와서 그랬나 어쨌나, 일단 경기는 비김

 

경기가 비기긴 했는데... 이게 의미가 있진 않다.

 

이런 난리가 난지 현재 3일째...

 

한국에서의 날강두의 평판은 곤두박질치고 성난 한국 축구팬들은 연일 날강두에 대한 먹튀에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이렇게 유벤투스FC에도 장작이 쌓이게 됩니다.
이제 좆두말고 메갓을 빱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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