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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은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치더라 - 2020 도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공식 로고

지난 2013년 9월 7일 토요일, 제125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개최지 후보로 있던 터키와 스페인을 재끼고 일본이 32번째 올림픽 개최지의 나라로 선정되었다.

2020년 7월24일 부터 시작해서 같은 해 8월 9일 날 폐막을 하게 되며 참고로 33번째 다음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이다(2024년).

아직도 리우올림픽폐막식때 아베 총리가 마리오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였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면서 친근한 게임의 IP와 국가 이미지를 잘 섞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의 연출은 강력한 캐릭터 IP를 가진 일본만의 고유한 자산이며 자랑거리 같다.

올림픽 개최까지 앞으로 현 시점에서 딱 1년이 남은 이 상황에서 지금의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일본 내부에서도 그다지 좋은 시선으로 비치고 있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바로 일본현지에서 살고 있는 일본 거주민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과 해당 국가들의 선수들을 도와주는 스태프들과 코치들 더불어 올림픽을 관람하러 오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일본 방문 자체를 "보이콧" 해달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이콧이란 특정 기업이나 특정 물품에만 국한되는 불매 운동의 뜻이 아닌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대한 참여 보이콧을 얘기하는 것이며 그 세부내용은 대부분의 인접 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이라면 알고 있을 만한 내용들입니다.

 

사실 올림픽 보이콧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의 인종차별정책 문제 때문에 결국 아프리카 28개국이 불참을 선언.

- 1980년 소비에트 올림픽에서 당시 러시아가 아닌 소비에트 연방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서방국가 약 50여 개 국가 불참.

- 1984년 미국 LA 올림픽에서 서방국가들의 1980년 소비에트 올림픽 불참에 대한 맞불 불참, 소비에트 포함 약 17개 국가 불참.

-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북한 외 6개 국가들이 불참.

 

이렇게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여러 가지 국가적 이슈들로 인하여 올림픽 불참 선례들이 이미 있는데 만약 이번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여러 국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을 하게 되면 5번째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자국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참여를 유도하는 걸까요?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는 이미 어제,오늘 하는 일이 아니다.

 

어느덧 발발한 지 8년이 지나가고 있는 (사고 날짜 :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사건.

국제 원자력 사고등급(INES)의 최고 등급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손상된 원자로에서 지속적으로 방사능 물질이 지하수와 공기 중으로 유출 중이며 지하수를 통해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누출되고 있는 건 도쿄전력과 일본 내각 빼고는 대부분이 지명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사고 당시 터졌던 4번 원자로에서 나온 각종 방사능 물질 및 낙진들이 공기를 타고 일본 상공을 날아다니다가 일본 전 국토를 오염시킬 수 있기에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 초창기부터 일본의 수도인 도쿄 역시 관리구역 대상에 넣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도쿄는 절대 안전하다는 이유로 그러한 주장들은 묵살되었으며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수치만을 믿으라고 종용하는 상황입니다.

 

일전에 한 유튜브에서 우연찮게 보게 된 후쿠시마 관련 다큐에서는 원자로 인근 마을과 도시들의 표면토를 물리적으로 긁어내어 봉투 같은 것에다가 담아서 사람이 살지 않는 외곽이 아닌 실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거주 구역의 일정 구역에다가 모으는 내용이었는데 한두 군데가 그런 게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어느 정도 가까운 위치의 도시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염된 표토층을 제거하는 제염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거된 표토층이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도 걱정되며 하물며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그렇게 모아둔다는 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인력, 시간, 돈 투입해서 제염작업을 해도 전체적인 방사능 수치는 내려가면 좋겠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레벨 지도를 개제하는 사이트가 있어 들어가 보니 정말 놀라운 걸 발견하게 되는데요.

 

http://www.tif.ne.jp/lang/kr/radioactivity_map/index.php

 

 

후쿠시마현 관광지 방사선량지도

2011년3월의 동일본 대지진 재해, 거기에 동경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3년이 경과했습니다. 사고 직후로부터 후쿠시마현은 많은 고난에 부딪쳤지만, 착실하게 부흥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후쿠시마현 지역 내의 각 자치단체에서는, 오염에 의한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 방사성 세슘 자체에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세슘134는 약2년, 세슘137은 약30년), 사고 당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하고 있는 것도 있어, 현재

www.tif.ne.jp

 

상단 웹 페이지 링크는 일본 후쿠시마현의 내지 일본으로의 관광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안내하는 방사선량 지도인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일본의 방사능 수치가 아주 낮게 측정 및 게재되어 있다.

위 캡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무려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누출 사고가 있었던 나라에 비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걸 과연 누가 믿을까?

 

이외에도 야구경기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장에서 하게 될 예정이며, 외국인 선수들을 후쿠시마 동북부 지역에 숙박시키면서 동시에 선수들의 먹는 모든 식자재에 대한 기본 원산지 공급처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https://youtu.be/-LX4PX1HPuc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야구개막전에.. 선수촌 식자재까지?[엠빅뉴스, Youtube, 2019.07.19]

 

자국 선수들의 방사능 오염물질 노출 문제 때문 에라도 한국뿐만 아닌 비단 다른 나라 선수들의 자발적 비참여도 사실 일어날 법도 할 듯합니다.

 

세계인들의 축제에 이런 식의 행정 방식은 타국의 선수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신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바 좀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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