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몸보신을 챙겨준 "무안갯벌낙지전문12호점" 방문기
무안공항 가지 말고 무안 낙지로 몸보신을 해봅시다
전 솔직히 무안하면 무안공항 하나 밖에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무안은 뻘낙지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더군요.
가만에 부모님께서 몸보신 좀 하시자고 하셔서 낙지탕탕이와 장어탕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상호명 : 무안갯벌낙지전문12호점
상호 위치 : 전남 무안군 망운면 청운로 869
이곳은 바닷가 부두에 있는 회센터들이 몰려 있는 것처럼 여러 낙지 전문점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인데 이 "12호점"은 그중에서도 저희 부모님이 자주 가시는 단골 가게라고
하셔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통발안에 세발낙지와 대발 낙지가 들어있는걸 수조 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세발 낙지는 발이 3개라서 세발 낙지가 아니라 조그마한 몸집에 한 입에 먹을 수 있어서
세발 낙지라고 부르는 거고 이 세발 낙지가 크게 자란 것이 이제 대발 낙지라고 하더라고요.
장어도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별로 움직임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원래 움직임이 적은 애들일 수도 있겠죠?
저희가 방문한 무안갯벌낙지전문12호점의 내부입니다.
내부는 정말 깔끔하게 되어 있고 사진에는 나와있지는 않지만 내부 공간 양측으로
길게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이날은 손님들이 조금 계셔서 사진 찍기가 조금 그래서 이 사진 하나만 남겼습니다.
낙지 종류가 들어간 음식들이 대게는 큰 가격대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한 가격 합니다.
저 싯가라는 단어가 참 인상 깊습니다.
저희는 낙지탕탕이와 장어탕을 하나씩 시켰고 음식은 바로바로 나오더군요.
기본 상차림에 낙지탕탕이 한 접시가 나와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역시 남도의 자존심을 보여주듯이 정말 수많은 밑반찬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을 팍팍 전해주는 낙지 탕탕이입니다.
제가 이빨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낙지탕탕이는 잘 찾아 먹지는 않긴 하는데
역시 보니까 또 군침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ㅎ
요즘은 식당에서 자주 보기 힘든 밑반찬 중에 하나가 번데기인데 저는 사실 번데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생긴 게 혐오스럽다고 안 드시는 사람도 많던데 저는 예전 사람이라 그런가
그냥 맛나게 먹었네요 ㅎ
그 외에 소라고둥이 정말 밑간이 잘 되어서 조리되어 나왔는데 이쑤시개로 쑤실 필요 없이
그냥 입으로 쪽 빨기만 해도 속 살이 바로 빠져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저 옥수수는 조리 방법이 잘못된 건지 품종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맛이 좀 많이 별로 더군요.
그리고 밑반찬으로 같이 나왔던 이 새우젓이 정말 너무 맛나더라고요.
사장님이 직접 담그셨다던데 새우가 살이 정말 통통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전 정말 거짓말 안치고 그냥 일반 반찬에 이 새우젓만 있어도 밥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이거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낙지탕탕이가 절대 소외받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나왔던 낙지탕탕이 한 대접 완벽하게 바닥까지 긁어먹었습니다 ㅎㅎ
낙지탕탕이를 절반 정도 끝내가고 있을 무렵에 장어탕도 한 번 끓여져서 저희 테이블에 당도했습니다.
냄새가 정말 구수하고 좋더라고요.
다른 집 장어탕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려서 탕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면
이곳은 장어를 그냥 넣고 끓이는 게 이 집만의 조리방법 같았습니다.
오동통통한 장어의 살이 그릇에 꽉 차게끔 보이는 비주얼이 뭐랄까 기분이 좋습니다.
살이 크기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걸 퍼냈다고 해서 전체 장어 살의 총량이 줄어든 게 아니고 그냥 살을 아낌없이 넣으신 거 같더라고요.
6명 성인이 열심히 먹다가 배불러서 조금 남겼을 정도로 정말 양은 많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부모님 찬스로 한 여름 몸보신 미리 당겨서 잘했네요!
무안에 가면 한 번 정도 들러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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