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막 론칭을 했을 때만 해도 전 세계 포덕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던 포켓몬 고(POKEMON GO), 하지만 지금은 플레이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만큼 그 인기가 시들시들한 것도 사실입니다.

게임이 나온지도 벌써 햇수로 5년차 이기도 하고(외국은 2016년, 한국은 2017년 론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이미 10위권에서 벗어난 지 오래되기도 했고 뉴비들의 유입도 적을뿐더러 사실상 고인물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는 게 현 포켓몬 고 가 보여주는 현실일 듯합니다.

 그래도 여러 유저 편의성 패치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내놓고 있고, 더불어 여러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하긴 하지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질적인 GPS 조작을 통한 포켓몬 고 의 근간을 뒤흔든 비매너 게임 플레이 때문에 초반에 반짝 인기 상승후 지금까지 그 여파가 남아 있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누구는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손가락으로 깔짝깔짝 대면서 포켓 스탑이나 체육관을 왔다 갔다 하면서 포켓몬과 아이템을 얻고 레이드를 하는데 누구는 바깥에 나가서 더우나 추우나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게임을 하는 건 플레이의 질적인 차이에서 절대적인 비교가 나는 건 사실이니까요.

포켓몬 고 의 개발사인 나이안틱(Niantic, Inc.)에서 좀 더 빠르고 확실하게 대처를 했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각설하고 포켓몬 고 는 작년 2019년도 12월 경에 파트너와 모험모드라는 패치를 적용해서 배포하였는데 처음에는 원작 포켓몬 애니메이션 같이 주인공 한지우가 피카츄를 데리고 다니면서 모험을 하는 그런 신박한 패치 같은걸 기대했는데 현실은 나이안틱이 나이안틱 해버린 결과였습니다.

 기존의 AI 트레이너의 전투, 체육관 점령 혹은 배틀, 그리고 레이드 콘텐츠로만 이루어진 한정적인 즐길거리에서 파트너 포켓몬은 처음에는 재미난 부가 사항이 늘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기후였다.

일일 24시간 이내에 파트너 포켓몬과의 같이 하기 행동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하트는 총 10개입니다.

1. 함께 걷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하트 3개
2. 파트너 포켓몬에게 간식 주기를 통해서 얻는 하트 3개
3, 파트너와 놀기(그저 문질문질...)를 통해서 얻는 하트 1개
4. 파트너 포켓몬을 해당 CP에 맞는 배틀 그룹에 짜서 어떠한 배틀이든 수행해서 얻는 하트가 1개
5. 포켓몬 고 스냅샷을 통해 얻는 하트가 1개
6. 파트너 포켓몬 설정 후 처음 가는 포켓 스탑 혹은 체육관을 통해서 1개

도합 10개

 이 하트를 얻는 행위를 통해서 파트너 포켓몬의 경험치를 올려서 파트너 포켓몬의 레벨을 올리는 것입니다.(정확히는 등급)

어느 정도 눈치가 있는 유저라면 알아차리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초 무등급에서 굿파트너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하트는 1개, 굿파트너에서 그레이트 파트너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하트는 70개, 그레이트 파트너에서 울트라 파트너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하트는 150개, 마지막 대망의 울트라 파트너에서 베스트 파트너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하트는 자그마치 300개.... 도합 521개의 하트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 본인이 하루에 밥만 먹고 포켓몬만 주야장천 하는 진성 포덕으로 하루 최대 제한인 하트 10개를 매일같이 수행해서 얻었다는 전제 조건하에 53일이 걸립니다. 아 참고로 한 마리의 포켓몬만 지정해서 했을 경우입니다.

그래서 나이안틱은 포켓몬 고 를 플레이하는 유저를 배려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캐쉬템인 포핀이라는 아이템을 같이 출시했습니다.

 100 포켓 코인으로 파는 포핀은 한 개의 가격이며 100 포켓 코인 당 현금 구매 가격은 한화로 999원입니다.(은하철도 999도 아니고....) 그래서 이 포핀을 먹이면 어떻게 되냐? 하루에 모을 수 있는 최대 하트의 제한이 10개에서 2배까지가 가능한 20개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53일 걸리던 노가다를 저 포핀을 통해 최소 26일까지 당길 수 있겠네요 다만 2만 6천 원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하는 부분이겠고요. 근데 저 포핀을 먹이면 파트너 포켓몬의 기분이 "매우 좋음"으로 변경되어 하루에 얻을 수 있는 하트의 제한 개수보다 조금 더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 기분이 "매우 좋음"이 되면 새롭게 방문하는 포켓 스탑 or체육관을 방문했을 시 랜덤 하게 하트를 또 수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6일에서 더욱더 날짜는 떨어지게 되겠지요.

조금 더 찾아보니 꼭 포핀을 먹이지 않아도 파트너 포켓몬과 함께 배틀하기를 통해서 파트너 포켓몬의 기분을 "매우 좋음"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이 방법도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는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마무리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파트너 포켓몬이 나와서 제일 좋았던 점은 남아도는 나무 열매를 쓸 수 있는 콘텐츠가 생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정말 열심히 하트 노가다를 해서 무과금으로 했을시 꼼수없이 53일인데 저 같은 직장인이 2달만에 저걸 매일같이 할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게임 자체의 컨텐츠 소모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등급 상승을 위해 필요한 하트의 수량을 너무 많이 잡지 않았나 싶은 직장인의 푸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