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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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아는 형님이 운영하시는 농가에 심어 놓은 매실이 거의 다 익어버려서 처치 곤란하다는 연락을 받고 아무 생각 없이 따러 간 적이 있습니다.

 

황매실 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원래 매실은 초록색을 띄고 있을때 따서 매실청이나 매실장아찌 혹은 매실주를 담그든 하는데 제가 이미 따러 간 시점부터 바나나처럼 노랗게 익어버린 상황이라서 태어나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매실청을 직접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쓴맛의 주범인 꼭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매실청을 담글때는 잊지 말고 꼭지에 남아있는 잔 가지 부분을 말끔하게 제거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안 그러면 매실청을 담그고 나서 쓴맛이 나는 주범이 된다고 합니다.

 

손으로 뽑아내기에는 너무 작아서 이쑤시개로 일일이 하나하나 따줍니다.

 

정성스레 씻어주자

 꼭지를 다 제거한 매실은 표면부에 남아 있을 이물과 나중에 매실청을 담그고 나서 발생할 수 있을 곰팡이 생성의 차단을 위해서 물에다가 식초를 타서 열심히 씻어줍니다.

 

 

씻은 다음 뽀송뽀송하게 말려주자

 깨끗하게 닦아낸 매실은 습하지 않고 선선한 공기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공간에 놔두고 말려줍시다.

 

 저 같은 경우에는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어서 하루 반나절 정도 선풍기로 열심히 말려주고 자연풍으로 하루 더 말려주었습니다.

 

백설 하얀설탕 바이럴 아닙니다.

 매실청을 담그기 위해서 다이소에서 5천 원에 파는 담금주용 통에다가 설탕과 매실의 무게를 각 1:1 비율로 맞춰 가면서 층층이 담아주어야 합니다.

 

 담그는 사람취향에 맞게 흑설탕을 섞어주셔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집에 남아있는 흑설탕 1kg도 넣어 줬습니다.

 

 집에 무게 저울이 없어서 중량계로 했었는데 그냥 중량 저울 하나 집에 있으면 언젠간 틈틈이 써먹으실 일 있으실 테니 꼭 하나 구매해 두시면 저같이 개고생 안 합니다.

 

 매실청을 담그고 나서는 뚜껑을 완전히 꽉 잠그면 나중에 매실에서 나오는 액체와 발효기체의 압력 때문에 통이 터질 수도 있으니 꼭 반 바퀴 정도는 덜 잠가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매실은 100일간의 숙성뒤에는 매실의 건더기는 다 건져내고 매실원액을 가지고 기호에 따라 물에 타든 술에 타서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100일 뒤에 맛있게 숙성되어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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