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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드파운드법과 미터법의 차이가 빚어낸 천문학적인 참사 - 화성기후궤도선

오퍼튜니티 2023. 7. 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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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기준의 혼선이 빚어낸 참사

 

여러분은 야드파운드 측정 단위계의 기준이 되는 치수를 알고 계시나요?

 

참고로

 

1인치(Inch)는 2.54cm, 이것은 그 당시 사람 손가락 한마디 길이에 대한 평균적인 수치였고

1피트(ft)는 30.48cm, 이것 역시 그 당시 사람의 발의 전장 길이 사이즈였으며

1야드(yd)는 0.9144m, 이건 사람의 코끌에서부터 팔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까지의 길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야드 파운드 법은 지금도 그 존재의의가 명확하지 않은 기준 체계 중 하나입니다.

 

현재 전 지구상에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는 나라는 오직 3개의 나라만 존재하며 그 3개의 나라는

미국, 미얀마, 라이베리안뿐일 정도로 미터법이 전 세계의 기준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야드파운법과 미터법의 차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인류역사상

가장 최악의 천문학적인 피해액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때는 지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1998년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화성 기후 궤도선(Mars climate oribiter)"이 그 주인공인데 원래 계산대로라면 1999년 9월 23일 화성의 궤도에 안착하여 화성의 기후를 관측하는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운명의 9월 23일 화성의 궤도에 진입한 다음 그 후 영원히 교신이 끊겨버렸습니다.

 

이후 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공식적인 실패 사유는

원래 궤도선의 데이터는 미터법으로 보고가 되었어야 했으나 야드파운드법으로 보고가 되는 바람에

항행 시스템의 입력 오류로 인해 원래 진입했어야 할 궤도보다 한참 더 낮은 궤도로 엉뚱하게 기후 궤도선이 진입하게 되고 이에 따른 엄청난 압력과 가속도를 받게 된 궤도선이 선체 그대로 파괴된 것으로 공식 보고가 되었습니다.

 

화성 기후 궤도선의 개발 비용은 당시 기준 가치로 대략 1억 2천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하며,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1억 8천만 달러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금일 환율로 대략 2,374억 원이 넘어가는 비용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돼버린 겁니다.

 

뭐든지 기준은 명확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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