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맛첵스 드디어 빛을 보나?!

 여러분은 지난 2004년도에 있었던 농심 켈로그가 진행했던 부정선거 만행을 기억하시나요?

 

 때는 2004년 12월경, 농심켈로그가 자사의 "첵스 시리얼" 홍보를 위해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개최하였었습니다. 이때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의 후보로는 2개의 대표 시리얼 캐릭터가 출마했었는데 한쪽은 밀크 초코맛의 "체키"와 왠지 모를 이유로 악당같이 그려진 파맛의 "차카"가 1:1 대결 경쟁 구도로 이뤄진 선거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미 이미지에서부터 확고한 출시의지를 반영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느낌입니다.

 이 이벤트성 선거는 켈로그에서 두 명의 후보중 네티즌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득한 후보를 차기 주력 생산품으로 시장에 내놓기로 한 세기말 병맛 매치였었는데, 그냥 처음부터 초코첵스를 내놓고 그냥 이벤트성으로 파맛첵스를 내놓았으면 좋았을것을 굳이 투표를 하게끔 만들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나 모릅니다.

 

 결국 병맛의 냄새를 미리 맡은 네티즌중에서도 웃대인들이 인터넷 투표에 개입을 하게 되면서 뻔히 보이는 초코 첵스의 탄생보다 파맛첵스의 탄생의 염원을 비추기 위해 파맛첵스 투표 버튼에 과한 열정을 투입하게 되면서 결국 차카 후보가 체키 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3&aid=0000005375

[사회]뭐! 파맛 시리얼 출시?

 그때 당시의 투표득수를 기록한 유일한 기사 링크입니다.

 

 기사 본문에 따르면은,

그런데 한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 이 이벤트 내용이 알려진 다음날부터 득표 상황이 갑자기 달라졌다. 이날 차카는 총 7,458표를 얻어 1,482표를 얻은 체키를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12월 11일 현재 차카는 5만 9천9백4표로 여전히 앞섰고 체키는 1만 6천3백11표에 그치고 있다.

204명의 참가자가 약 4만 7천3백39표를 행사한 것이다.

-기사 본문 中-

 네티즌의 화력에 힘입어 파맛당의 차카 후보가 초코당의 체키 후보를 5만 표 가까이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원하든 원치 않았든지 간에 켈로그는 자회사의 신규 먹거리를 파맛의 첵스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네티즌의 화력이 너무 거셌던 탓이었는지 아님 꼬리가 길어서 일지 몰라도 주최사인 켈로그가 파맛첵스의 네티즌들의 부정응답과 파맛첵스 투표 독려 게시글들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부정응답에 대한 표를 몰수하는 한편 초코첵스에 표를 더 얹기 위해 ARS와 현장투표까지 더하여 결국 파맛첵스의 탄생은 그렇게 실패로 돌아가고 초코첵스의 16년간의 왕권 군립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부정선거 이후 초코첵스가 왕위에 오른 지 16년이 흘러가는 이 시점에 켈로그 코리아 공식 유튜브에 영상 하나가 개제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PvWJyGrjE

 16년간의 왕위 군림을 해오던 부정선거를 지금에 와서라도 사죄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파맛첵스 신제품 발매 전 신제품 시식단을 모집하는 영상을 켈로그 코리아 공식 채널에 더도 말고 딱 6초짜리 영상에 담았습니다.

 

파맛 첵스를 맛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

" 너무 늦게 출시해서 미안합니다.ㅠ "

 

 이 한마디를 듣기까지 16년이 걸렸네요.

 

 그동안 체키의 16여 년간의 독재 정권 치하 아래에서 숨죽이고 살아온 차카 선생님이셨지만 결국 민주주의는 배신하지 않고 열사님을 다시 세상 속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7월 새로운 세상에 나오시기 전에 민주주의 열사님을 먼저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만 해도 정말 영광입니다.

 

체키 아웃 역사는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