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서버를 해킹한 간큰 해커의 최후
조금 지난 일이긴 합니다만 지난 2020년 1월 30일 자로,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의 사이트에 닌텐도 서버를 해킹했던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21살(현지 나이) 라이언 S. 헤르난데즈(RYAN S.HERNANDEZ) 닌텐도 서버를 해킹하여 닌텐도 비디오 게임과 그와 연관되는 독점 게임 정보들을 훔치려고 한 행위에 대해서 유죄를 인정한 사실이 있었네요
California man who hacked into Nintendo servers to steal video games and other proprietary information pleads guilty
Seattle – A 21-year-old Palmdale, California, man pleaded guilty today in U.S. District Court in Seattle to federal crimes related to his computer hacking scheme and his possession of child pornography found on his digital devices, announced U.S. Attorney
www.justice.gov
근데 이 친구 알고 보니 동종 업계인 닌텐도에 대해서 이미 여러 차례 해킹을 시도한 사실이 기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16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헤르난데즈는 닌텐도에 근무하는 직원의 개인 ID를 훔쳐서 닌텐도의 서버를 해킹하여 닌텐도 콘솔 게임과 관련된 기밀 자료들을 다운로드해서 빼돌린 전과가 있었습니다.
훔친 기밀 정보들은 닌텐도 스위치 콘솔 출시 이전에 사전 출시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들이었는데 공용 네트워크로 내용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2017년 10월에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서 요원을 보내 라이언과 라이언의 부모를 직접 대면했고 그때의 라이언은 더 이상의 악의적인 해킹 활동을 중단할 것에 대한 약속과 향후 해킹 행위들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을 했다고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명언은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정신 못 차린 헤르난데즈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닌텐도 서버를 다시 해킹하여 닌텐도 게임 콘솔과 게임 콘솔과 관련된 기밀 정보들을 빼돌렸으며 이렇게 빼돌린 정보들을 트위터나 디스코드(Discord) 등의 SNS에 유포하였으며, 더 나아가 "Ryan's Underground Hangout"이라는 개인 채팅 포럼을 개설하여 닌텐도의 네트워크 취약성에 대해 공유하였으며 여기서도 빼돌린 기밀 정보를 유포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범법 행위는 2019년 6월 FBI가 헤르난데즈의 집을 수색하여 개인 피씨와 하드 드라이브들과 그 외 닌텐도 서버에서 빼돌린 게임들에 액세스 해주게 하는 수많은 전자 장치들을 압수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FBI가 압수한 저장장치에서는 수천 개의 닌텐도의 기밀 파일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저장장치 등에는 그러한 기밀 파일만 있는 게 아니라 미성년자가 나오는 음란물 관련 영상과 이미지 파일들이 "나쁜 물건(Bad Stuff)"이라고 명명된 폴더에 천 개 이상의 파일이 있는 것도 같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필 미성년 즉 아동포르노의 소지 등에 대해서는 절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미국이라서 엄청난 중형을 받을듯한데요.
항변 변호에서는 3년 징역형을 청구한다고 했으나, 최후 선고에서는 5년 이상의 징역(컴퓨터 사기+남용)과 아동포르노 소지로 20년 이상의 징역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추가로 헤르난데즈는 미화 259,323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2천 좀 안 되는 금액을 닌텐도에게 배상해야 하며 아동포르노 보유 죄가 유죄가 됨에 따라 성범죄자 등록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인생 망하는 방법도 되게 여러 가지지만 헤르난데즈는 이번 인생은 글러먹은 듯합니다.